"초코파이 질식사 여대생, 교수 취업추천서 때문에 반강제로 행사참여"

커뮤니티에 '사건 진실'이라며 지인의 글 올라와

사진=B씨가 공개한 A씨의 카톡.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김경은 기자] 대학교 행사에 참가했던 여대생이 음식 빨리 먹기 게임을 하다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학생이 교수의 추천서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참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1일 저녁,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여대생 엠티 초코파이 사망사건, 그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피해 여대생 A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글쓴이 B씨는 "언론들의 오보와, 학교 측의 부당한 대응, 왜곡된 진실로 인해 세상을 떠난 여대생과 유가족 및 지인들이 상처를 받고 있다"며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B씨는 "해당 행사는 신입생환영회가 아닌 엠티"라면서 "참여인원이 적자, 몇몇 교수가 참석여부를 취업 추천서에 반영하겠다며 학생들의 불안감을 조성했다. 반강제식으로 참여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당시 피해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은 아니었다. 피해 학생은 엠티에 참여하고 싶지 않음을 계속 말해왔다"고 밝히며 피해학생과 나눈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초코파이를 먹은것은 생일파티로 먹은 것이 아닌 레크레이션 종목 중 일부였다"며 "교수들은 학생들이 그러한 게임을 하는것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B씨는 "(피해학생이) 목이막혀 뛰쳐나갔을 때 교수가 CPR을 하며 입안에 있는 잔여물질을 빼냈고, 구급차가 온 후 옮겨지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전남 나주의 한 리조트에서 광주 S대학 간호학과 4학년 A씨가 '음식 빨리먹기' 게임을 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119구조대원들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디지털뉴스본부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