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비가 5년 연속 통합챔피언이 됐다.
우리은행은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세 번째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83-72로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고 챔피언결정전 1~3차전을 모두 이기며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존쿠엘 존스는 27득점 25리바운드를 폭발, 우리은행에 우승을 안겼다. 박혜진도 19득점 11어시스트, 임영희도 16득점을 했다. 삼성생명은 박하나가 21득점, 김한별이 12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생명의 출발이 좋았다. 김한별이 3점포를 터트리며 첫 포문을 열었다. 곧 우리은행이 쫓았다. 이선화의 미들슛과 존스의 리바운드에 이어 박혜진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1쿼터 한 때 삼성생명은 10-5로 앞섰다. 하지만 이후 슈팅 영점이 잘 안 맞춰졌다. 슈팅이 림을 외면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 존스의 자유투를 더해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를 21-16으로 앞섰다.
2쿼터에 점수는 10점차로 벌어졌다. 김단비가 득점행렬에 가세했다. 삼성생명이 팀파울에 발목이 잡혔다. 존스, 박혜진 등이 자유투 기회를 살려 점수를 쌓았다. 삼성생명은 속공 상황에서 박하나의 3점슛 등으로 공격에 숨통을 텄다. 5점차까지 추격했다. 배혜윤이 버저비터를 노려 던진 슛이 림에 닿지 않으면서 2쿼터도 우리은행이 41-34 리드했다.
3쿼터 4분43초를 남기고 우리은행의 파울이 연이어 나왔다. 존스는 4반칙을 기록해 5반칙 퇴장을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변수였다. 우리은행은 바로 모니크 커리를 교체 투입했다.
3쿼터 2분24초를 남기고 삼성생명이 힘을 냈다. 허윤자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허윤자는 악착같이 우리은행의 패스 흐름을 끊었다. 이어 박혜진의 패스를 가로채기해 속공 찬스에서 득점했다. 쿼터 13.8초를 남기고 삼성생명의 오름세가 끊겼다. 토마스가 골밑 수비를 하다 커리에 파울을 했다고 선언돼 5반칙으로 퇴장 당했다. 53-50으로 우리은행이 근소하게 앞선 채 4쿼터로 향했다.
4쿼터에 삼성생명은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박하나의 3점슛이 림을 갈라 53-55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수비에 성공한 뒤 해리스의 골밑 득점으로 55-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는 공방전이 치열했다. 우리은행이 존스의 득점으로 역전하자 삼성은 박하나의 3점포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삼성생명의 외곽포가 연이어 터졌다. 허윤자의 3점슛도 림을 갈랐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삼성생명의 득점포가 식었다. 그 사이 우리은행은 과감한 돌파와 골밑 득점으로 달아났다. 존스의 높이가 다시 빛을 발했다. 임영희는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결국 우리은행의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은 마무리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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