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 질문 특검 수사 내용도 반영
한웅재·이원석 부장검사가 박 전 대통령 조사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21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검찰이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과 삼성 특혜와 관련한 승마훈련 지원비 등 뇌물수사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시간이 한정돼 있는 만큼 뇌물 혐의에 집중해 조사를 벌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기소한 내용에 대해서는 특검 조사를 바탕으로 질문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박 전 대통령의 뇌물혐의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집중해 수사를 진행해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내용이 질문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조사는 ‘국정농단 파문’ 검찰 수사 초기부터 사건을 수사해왔던 한웅재 중앙지검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이 맡게 된다. 박 전 대통령 조사는 특수1부가 위치한 청사 10층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검찰은 보안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조사 장소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 1~2명의 입회를 허용할 것으로 보여 유영하 변호사와 손범규 변호사 등이 입회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시간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밤늦게까지 가야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밤샘조사에 대해서는 피의자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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