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지인인 KD코퍼레이션 대표가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하게 해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현금 4000만원을 줬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KD코퍼레이션은 흡착제 제조업체이고 이씨는 자신의 아내가 평소 알고 지내던 최씨를 통해 대기업 납품을 부탁해 현대차에 납품하게 됐다.
KD코퍼레이션은 이 같은 과정을 거쳐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현대차에 10억5000여만원 상당의 납품을 했다.
이씨는 검찰과 변호인의 신문에 이어 재판부가 "최씨에게 현금 4000만원을 전달한 게 맞느냐"고 질문하자 "네"라고 답했다.
재판부는 "그 이후에 돌려받은 건 없느냐"고 물었고 이씨는 이에 대해서도 "네"라고 말했다. 최씨는 그간 현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씨는 또 납품 당시에는 청와대 비서관 차원의 도움이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언론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됐고 충분히 인지했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아울러 검찰이 "삼성에도 납품을 하고 싶다고 요청을 했는데 최씨가 '삼성은 안 먹힌다'며 단칼에 거절한 게 맞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현대차 외에 대우조선해양에도 납품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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