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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이야, 생활용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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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식 이름·디자인·콘셉트 따온 제품 봇물…투박하지만 튼튼한 가성비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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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박격포' 보온병, '탱크' 블랙박스, '솔져' 전동킥보드.
최근 출시된 소비재 제품의 이름이다. 이름만 들어선 군용 제품처럼 생각된다. 군(軍) 관련 용어는 '거친' 이미지 때문에 일상과 맞닿은 소비재의 제품명이나 콘셉트로는 기피 대상이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소ㆍ중견기업들이 내놓은 신제품들 사이에서 '군대표' 이름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이름을 지어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군대 무기 등에서 제품 디자인과 콘셉트를 따왔다. 투박하지만 튼튼하고 오래 쓸 수 있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제품, 남성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종합 주방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이 올해 신제품으로 출시한 '메탈몰타(Mortarㆍ박격포)' 보온병은 군대 무기인 박격포에서 모티브를 얻은 제품이다. 박격포는 보병이 쏠 수 있는 포(砲)로 보병 무기 중 가장 위력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메탈몰타 보온병은 포탄 모양이다. 제품 하단은 묵직하지만 상단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진다. 1.2ℓ 대용량 제품임에도 날렵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메탈몰타 보온병은 지난달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의 'iF디자인 어워드'에서 스포츠ㆍ아웃도어류 제품 디자인 분야 본상을 수상했다.

실용성도 자랑거리다. 보온병 내ㆍ외부를 모두 고급 소재인 '스테인리스 304'로 제작해 쉽게 녹슬지 않는 내구성을 지녔다. 특히 내병에는 특수동도금 코팅을 해 내부 복사열을 묶어둔다. 야외활동에 적합하게 실리콘 손잡이를 달았고 보온병 뚜껑은 컵 대신 쓸 수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야외 활동을 즐기는 남성 소비자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라며 "튼튼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블랙박스ㆍ내비게이션 전문기업 파인디지털은 지난 13일 블랙박스 '파인드라이브 탱크 S(이하 탱크 S)'를 출시했다.

'탱크'라는 이름은 품질 안정성과 견고함을 강조하기 위해 붙여졌다.

탱크 S는 배터리 보호 모드를 통해 장기간 주차 시에도 방전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차 모드 시 충격 감지에 필요한 최소 전력인 0.02와트(W)의 소비전력 상태를 유지한다. 파인디지털 측은 동급대비 150배 이상의 배터리 효율을 증대시켰다고 설명했다. 충격을 감지하면 1초만에 작동해 0.75초만에 영상을 녹화한다.

3년간 무상 사후서비스(A/S)도 보장한다.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탱크 S는 주차 감시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안심 주차를 보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퍼스널 모빌리티(전기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개인 이동 수단ㆍPM) 제조사 인간과 디자인은 전동킥보드 '타미 솔져-X2(타미 솔져)'를 선보였다.

인간과디자인의 함종원 대표는 "중국산 저가 제품이 득세하는 PM시장에서 군인과 같이 강한 힘을 내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했다.

타미 솔져는 순수 국내기술의 전동킥보드다. 평지기준 45~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전동킥보드 제품의 시간당 최대속도는 30㎞안팎이다. 국내 지형에 맞게 20도의 경사길도 오를 수 있다. 알루미늄 재질의 발판 양쪽에 금속 파이프를 사용해 2중으로 보강했다. 이 제품은 지난 2015년 전동킥보드 제품으로는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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