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시간이 넘는 고강도 밤샘 조사를 받고 19일 새벽 귀가했다. 전날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한 그는 이날 새벽 3시반이 넘어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의 장시간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 회장은 심경 등을 물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최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사면, 면세점 인허가, 주파수 경매 등 청와대측과 SK측의 모든 의혹을 집중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뒷받침하기 위한 보강 수사 차원에서 이뤄진 조사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때와 마찬가지로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 부인하며 대가성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소환 이틀 전인 지난 16일에는 SK그룹의 전현직 임원 3명(김창근 전 수펙스 의장, 김영태 전 SK그룹 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도 검찰에 출석해 고강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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