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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길의 분데스리가 돋보기]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 멤버, 그들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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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길의 분데스리가 돋보기]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 멤버, 그들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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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축구대표 팀이 보여준 저력은 놀라웠다. 매 경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무서운 집중력과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지 않는 축구를 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같은 슈퍼스타는 없었지만 힘과 기술을 골고루 갖춘 수준 높은 선수들의 유기적인 팀플레이는 대회가 후반으로 갈수록 독일을 상대하는 팀들을 두려움에 빠뜨렸다. 특히,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홈팀 브라질을 상대로 거둔 7대1 대승은 월드컵 역사에서 오랫동안 회자될만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났다. 역사적인 월드컵 우승의 주역 스물세 명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독일의 ‘슈포르트빌트(Sport Bild)’지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월드컵 우승멤버 스물세 명의 근황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선수들을 2014년과 비교해 발전/정체 및 유지/퇴보로 분류한 기사로 큰 관심을 모았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월드컵 우승을 기점으로 성장한 선수보다 내리막을 걸은 선수가 더 많다는 점이다. 스물세 명 중 아홉 명만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으며 나머지 열네 명은 부상, 질병, 슬럼프 등으로 인해 활약이 미미하다.
■ 발전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으로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골키퍼가 됐다. 여전히 독일축구대표팀 및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독보적인 넘버 원 수문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율리안 드락슬러(파리 생제르맹)는 월드컵 이후 샬케와 볼프스부르크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올 1월부터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며 총 열세 경기에 나가 여섯 골을 넣으며 맹활약 중이다.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은 월드컵 우승 이후 국가대표 팀에서 은퇴를 선언했으며 올 시즌이 끝난 뒤 축구화를 완전히 벗을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람은 바이에른 뮌헨의 확고한 주전선수이자 리더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는 스타들의 집합소로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 중인 그는 올 시즌 총 서른 네 경기에 나가 두 골을 기록 중이다.

마츠 훔멜스(바이에른 뮌헨)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에서 자신이 유소년 시절 뛰었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 뒤에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독일대표 팀과 뮌헨에서 부동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사미 케디라(유벤투스)는 세리에A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벤투스의 핵심 중원자원이다. 올 시즌 총 서른두 경기에 출전해 네 골을 기록하고 있다.

시코드란 무스타피(아스널)는 스페인의 발렌시아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뒤 주전선수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부상 중인 메르테사커의 빈자리를 깔끔하게 메우며 스물아홉 경기에 나서고 있다.

■ 정체 혹은 유지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는 올 시즌 서른 경기에 출전해 다섯 골을 넣었지만 워낙 잘하는 선수여서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신임을 점점 잃어가는 모습이고 최근에는 주전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수트 외질(아스널)은 최근 아스널의 중요 경기마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며 팬들이 선정한 독일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 아홉 골에 어시스트 여덟 개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다.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독일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하지만 올 시즌 지속되는 어깨 부상 등의 이유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부상을 털고 돌아온 그는 독일대표 팀과 바이에른 뮌헨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네딕트 회베데스(샬케)는 여전히 샬케의 주장이자 수비 부문의 리더다. 독일대표 팀에서도 믿음직한 활약을 하고 있으나 분데스리가에서는 다소 아쉬운 면도 있다. 소속팀 샬케를 부진에서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프 크라머(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는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친정팀 묀헨글라드바흐로 복귀했다. 처음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최상의 몸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에릭 두름(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은 월드컵 우승 뒤 계속 부상에 시달렸다. 최근 완벽히 회복한 두름은 도르트문트의 멀티플레이어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 퇴보
마리오 괴체(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연장전 골로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하지만 영광의 시간이 지난 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돌아갔다. 하지만 계속되는 컨디션 난조로 열여섯 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고 성적은 두 골을 넣는데 그쳤다. 대사장애 진단까지 받은 괴체가 언제 돌아올지 현재로서는 예상하기 어렵다.

루카스 포돌스키(빗셀 고베)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터키 갈라타사라이를 떠나 일본 J리그로 이적한다. 지난해에는 독일대표 팀에서 은퇴했다. 경쟁이 심한 유럽무대를 떠나 J리그로 향하는 그의 커리어를 독일 언론은 퇴보로 판단했다.

론-로버트 칠러(레스터시티)는 소속팀에서 카스퍼 슈마이켈에게 완전히 밀린 모습이다. 겨우 열세 경기에 나갔는데 이 중 리그 경기는 아홉 경기다.

마티아스 긴터(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난해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벤치멤버로 전락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소속팀 스쿼드에 들기조차 버겁다. 올 시즌 네 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이며 리그 경기는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독일대표 팀에서도 은퇴했다.

안드레 쉬를레(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볼프스부르크 시절부터 활약이 미미했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에도 경기력이 꾸준하지 않다. 스물한 경기에 나가 네 골을 넣는 데 그쳤다.

로만 바이덴펠러(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도르트문트와의 계약이 끝난다. 주전 골키퍼 로만 뷔르키에 밀린 그는 열한 경기 출전에 머무르고 있다.

페어 메르테사커(아스널)는 월드컵 우승 이후 국가대표 팀에서 은퇴했다. 이 후 아스널에서 꾸준히 활약했으나 올해는 무릎 부상 때문에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팀의 주장이자 주전 수비수로서 올해 열린 주요 경기에 나설 수 없어 팀으로서는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은 이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케빈 그로스크로이츠(소속팀 없음)는 지난 주 기사를 통해 소개한 바와 같이 슈투트가르트와 상호 협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슈투트가르트가 2부 리그로 강등된 이후 1부 리그로 승격을 위해 노력했지만 최근 일어난 나이트클럽 폭행사건, 사창가 출입 등의 이유로 축구선수로서 커리어가 위기를 맞았다. 당분간 축구계를 떠나고 싶다는 그가 다시 선수로 뛸 가능성은 크지 않다.

■ 은퇴
미로슬라브 클로제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지난해 이탈리아의 라치오에서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현재는 독일축구대표 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요아힘 뢰브 감독을 돕고 있다.


강한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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