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불확실성 증대…'환헤지' NDF 거래 11.7억 ↑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국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위험 헤지 수요가 반영된 파생상품 거래는 늘었지만, 위안화를 중심으로 현물환 거래가 줄어들어서다.
우선 현물환 거래규모는 194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2.7% 감소한 규모다. 특히 원·위안 거래규모(20억 달러)가 4억7000만 달러의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1년 전인 2015년 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장으로 한시적으로 거래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당시 직거래시장 시장조성자로 선정된 은행들에게 한시적으로 위안화 부채에 대해 외환건전성부담금을 면제해주고, 거래 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등 혜택을 부여했다. 원·달러 거래규모(145억2000만 달러)는 2000만 달러 감소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289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억 달러(1.7%) 늘었다. 선물환 거래(95억9000만 달러)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를 중심으로 13억2000만 달러 증가한 영향이다. NDF 거래규모는 79억6000만 달러로 11억7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중국의 금융·경제 불안, 브렉시트(Brexit) 가격, 미 연준의 금리인상, 트럼프 당선 등으로 불확실성 증대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환위험 헤지 수요가 늘어나서다. NDF는 만기시 계약 원금의 교환없이 선물 환율과 지정 환율의 차액만 결제하는 파생상품으로, 결제 비용이 적게 들어 환헤지의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거래 상대별로는 국내고객, 비거주자와의 거래규모는 각각 8억8000만 달러(10.4%), 6억8000만 달러(4.4%) 증가했다. 반면 외국환은행간 거래규모는 16억1000만 달러(6.6%) 감소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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