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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지주 회장 특검 출석…崔 인사개입 집중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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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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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실세' 최순실(구속기소)씨의 정부 인사 불법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25일 오후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반께 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며 "김 회장을 상대로 불법 인사개입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박근혜(직무정지) 대통령과 최 씨로부터 간접적인 인사 청탁을 받고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을 승진시켜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본부장은 최 씨에게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소개시켜준 인물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평창 땅 특혜 외화대출을 시켜준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1월 독일에서 귀국해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났고 이후 한 달 만에 글로벌2본부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당시 KEB하나은행은 정기 인사 기간이 아니었음에도 기존에 한 조직이었던 글로벌본부를 두 개로 나눠 임원 수를 늘리고 이 본부장을 승진시켰다.

특검은 최 씨가 이 본부장으로부터 유 대사를 소개 받은 뒤 대가성으로 KEB하나은행 측에 인사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최 씨의 요청을 받은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과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전 금융위 부위원징)을 거쳐 김 회장에게 이 본부장에 대한 인사청탁을 한 루트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회장을 상대로 최 씨가 이 본부장의 승진 인사에 관여한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 KEB하나은행이 정 씨에게 특혜 대출을 제공한 과정에 대해서도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최 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매개로 사적 이익을 챙기려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은 최 씨의 추천으로 주 미얀마 대사직에 임명된 유 대사를 소환했고, 최 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 유 대사는 최 씨의 추천으로 대사직에 임명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지난 19일에는 김인식 한국국제협력단(KOICAㆍ코이카) 이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김 이사장에게 최 씨가 ODA 사업으로 사적 이익을 챙기려 한 혐의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5월 최 씨와 한 모임에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특검은 최 씨가 김 이사장이 임명되는 데 관여했는지도 조사해 왔다. 김 이사장은 이달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본의 아니게 최 씨와 동석했을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한 번도 (최 씨와) 만나거나 연락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이 본부장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으며 정 이사장과 정은보 현 금융위 부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정 이사장과 정 부위원장을 상대로 최 씨의 인사개입과 관련된 조사를 진행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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