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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s] 놀이하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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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Latests] 놀이하는 인간

[Latests] 놀이하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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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하는 인간>을 쓴 노르베르트 볼츠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철학, 독문학, 영문학과 종교학을 전공하고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20세기 독일 보수와 진보 양극단의 철학적 경향들에 대한 연구 논문 <탈마법화된 세계로부터의 탈주·양차 세계대전 사이의 철학적 극단주의>(1990년)로 교수자격을 취득했다. 에센대학 디자인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베를린 공대 미디어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테제들은 독일 철학계와 사회분석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볼츠는 이 책에서 놀이에 대한 편견에 맞서 새로운 주장을 펼친다. 놀이를 단지 ‘건강’이나 ‘학습’의 맥락에서 바라보거나 ‘비생산적 소모 행위’로 바라보는 시각에 반론을 던지며 천대받고 있는 놀이의 즐거움을 새롭게 복원한다. 그는 놀이가 우리를 ‘매혹’하여 ‘낙원으로 유혹한다’고 평가한다. 놀이가 제공하는 것이 생산적 측면에서 유용하지 않더라도 놀이의 세계는 다른 측면에서 우리 삶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마셜 매클루언은 ‘놀이가 없으면 인간은 좀비 상태로 침몰한다. 놀이가 주는 즐거움만이 완전히 인간에게 이르는 길을 가리켜 준다’라고 주장했다. 볼츠는 그 주장처럼 놀이가 주는 즐거움의 유익함을 찾는다.
책의 내용을 온전히 알려주기라도 하려는 듯 8쪽에 이렇게 쓰였다.

“놀이는 우리를 매혹하고, 우리는 놀이에 빠진다. 왜냐하면 놀이가 우리를 본질적인 것의 낙원으로 유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질적인 것이 곧 쓸모 있고 유용한 것은 아니다! 놀이의 공간은 울타리가 쳐진 생활 세계이고, 그 안에서는 모든 것이 규칙에 맞게 굴러간다. 놀이 규칙을 통해 좋은 질서가 보장되고, 그 질서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안다. 그리고 바로 이 때문에 놀이의 세계는 현실의 세계보다 ‘더 나은 세계’다. 또한 놀이는 매력적이다. 사람들은 놀이할 때 온전히 집중하고 완전히 그 안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놀이는 충족된 순간의 절대적 체험을 제공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결코 더는 갖출 수 없는 감정을 발산시킨다. 놀이의 즐거움은 우리에게 행복에 이르는 길을 가리킨다.”

<노르베르트 볼츠 지음/윤종석, 나유신, 이진 옮김/문예출판사/1만5000원>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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