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소련의 대규모 핵실험으로 인해 카자흐스탄 주민들이 여전히 피폭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지난 18일 카자흐스탄 '폴리곤(The Polygon)' 지역 주민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소련의 최대 핵실험장의 피해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BBC가 취재한 피해자 파키자 칼리바(Pakizat Kaleeva·여성)는 방사능으로 인해 얼굴뼈가 계속 자라고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등의 신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의 손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신발 사이즈 역시 37(약 235㎜)에서 43(약 280㎜)까지 늘어났다.
칼리바는 "종양이 대동맥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의사들이 제거하기에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폭된 주민들은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낳는 소박한 행복마저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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