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소련 핵실험 55년, 카자흐스탄 주민 방사능 피해 심각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소련 카자흐스탄 핵실험 피해자 / 사진=BBC뉴스 영상 캡처

소련 카자흐스탄 핵실험 피해자 / 사진=BBC뉴스 영상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소련의 대규모 핵실험으로 인해 카자흐스탄 주민들이 여전히 피폭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지난 18일 카자흐스탄 '폴리곤(The Polygon)' 지역 주민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소련의 최대 핵실험장의 피해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소련은 카자흐스탄 사막에 대규모 핵무기 실험장을 만들어 40년간 대략 500개의 핵폭탄을 터뜨렸다. 소련 붕괴 후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이 지역을 폐쇄했지만 55년이 지난 뒤에도 60만명에 달하는 인근 주민들이 방사능에 피폭된 것으로 집계됐다.

소련의 당시 핵실험 장면 / 사진=BBC뉴스 영상 캡처

소련의 당시 핵실험 장면 / 사진=BBC뉴스 영상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BBC가 취재한 피해자 파키자 칼리바(Pakizat Kaleeva·여성)는 방사능으로 인해 얼굴뼈가 계속 자라고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등의 신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의 손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신발 사이즈 역시 37(약 235㎜)에서 43(약 280㎜)까지 늘어났다.

칼리바는 "종양이 대동맥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의사들이 제거하기에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지역 폐쇄만으로는 방사능 피해의 확산을 막을 수 없으며 앞으로도 몇백년에 걸쳐 그 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세, 3세대가 지난 후에도 여전히 주민들이 방사능 피폭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피폭된 주민들은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낳는 소박한 행복마저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