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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차 촛불집회]70만 촛불 '박근혜 퇴장' 레드카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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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즉각퇴진·재벌총수 구속하라" 구호 외쳐
-"2월25일 전국 촛불 모일 것…3월1일에도 힘 모으자"


▲'레드카드' 퍼포먼스 진행 중인 광화문광장

▲'레드카드' 퍼포먼스 진행 중인 광화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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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김민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퇴장을 의미하는 '레드카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18일 열린 제16차 촛불집회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만 오후 8시 현재 70만명이 몰렸다.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참석자들과 함께 '광화문 촛불의 결의'를 함께 외쳤다. 촛불은 든 참석자들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를 거쳐 SK본사 앞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후 열린 첫 집회이자 최후변론 전 마지막 집회로 이날은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촛불과 피켓을 든 시민들은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으며 발언 후 무대 공연이 이어지자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며 춤을 추기도 했다. '탄핵 지연 어림없다'는 구호 아래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권한대행의 즉각 퇴진, 특별검사 연장 등을 요구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레드카드가 등장했다. 참석자들은 빨간색 한지 뒤에 덧댄 휴대전화 불빛을 이용해 광화문광장에 붉은 빛을 수놓았다.
촛불집회 주최 측 퇴진행동은 레드카드 퍼포먼스 후 광화문의 결의를 낭독했다. 김덕진 퇴진행동 대협팀장은 "오늘 광화문에 모인 70만 촛불은 함께 약속한다"며 "저 뻔뻔한 박근혜 퇴진과 탄핵을 위해 촛불을 내려 놓지 않을 것이다. 김기춘, 조윤선, 이재용의 오늘이 박근혜와 공범자들의 내일이 될 수 있도록 촛불을 내려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월25일 전국의 촛불이 다시 광화문으로 모이고 3월1일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광화문광장에 등장한 '희망촛불'

광화문광장에 등장한 '희망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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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집회 후 70만 촛불은 행진을 시작했다.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청운동길, 효자동길, 삼청동길 세 방면으로 '청와대 포위' 행진을 실시한 다음 헌법재판소 두 방면으로 '2월 탄핵 촉구' 행진을 벌였다. 끝으로 SK본사 앞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재벌도 공범이다! 뇌물죄 재벌총수 구속하라!'는 항의 발언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재벌총수 신동빈, 최태원, 정몽구 구속하라"고 외쳤다.

영하의 한파 속에서도 촛불집회가 시작하자 시민들은 광화문광장으로 집결했다. 본집회 후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행진을 함께 했다.

경기 수원에 사는 이준모(17)씨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두려워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며 "부정부패가 이번 게이트를 통해서 다 드러났는데 싹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대학생 김민정(여·25)씨는 "2월 안에 조속한 탄핵이 인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광장의 하나의 티끌이 되고자 나왔다"며 "비선실세 없는 나라, 편 가르지 않고 화합하며 살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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