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보름 간 1500원대 초반에서 '보합'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끝을 모르고 치솟던 국내 휘발유 가격이 다시 주춤해지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1400원대인 주유소도 열흘 사이 50개가 늘었다. 주유소 가격은 1600원대를 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전국 주유소 갯수로도 확인된다. 지난 8일 1400원대 휘발유 주유소는 6436개에 달했지만 17일 기준 6486개로 10일 사이 50개가 늘었다. 서울 지역 역시 118곳에서 126곳으로 8곳 늘었다. 1500원대 휘발유 주유소의 경우에는 이달 초 4559곳에서 17일 기준 4671개로 2.4%나 증가했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1600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 상승분을 거의 다 반영한데다 국제유가가 최근 들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주 후엔 국내 기름값도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50달러 수준의 저유가 시기에 진입한 이상 기름값이 ℓ당 2000원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원유 및 제품 재고의 증가 등 하락요인과 산유국 감산 이행 및 이란-미국 간 갈등 등 상승요인이 혼재하면서 국제유가가 보합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유가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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