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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또 '낙하산 늑장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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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7곳 중 4곳이 임기만료·공석…"'청와대 낙점' 관행 바꿔야" 내부 목소리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사진 :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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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IBK기업은행 자회사 대표 인사가 늦어지면서 내부 불만이 나오고 있다.

16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자회사 총 7곳 중 대표이사 임기가 끝났거나 공석인 곳은 총 4곳이다. 안홍열 IBK자산운용 대표는 지난해 10월5일, 유석하 IBK캐피탈 대표와 조용찬 IBK시스템 대표는 지난해 12월4일 각각 임기가 종료됐다. IBK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7월 취임한 임상현 대표가 기업은행 수석부행장(전무이사)으로 컴백하면서 한 달째 경영 공백 상태다.
이는 이른바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로 불거진 정국 혼란으로 임기 만료 이후 길게는 넉 달이 넘도록 자회사 대표이사 인사가 발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자회사에 대한 인사는 명목상으로는 100% 주주인 기업은행이 행사한다. 하지만 대표이사는 물론 감사, 사외이사 등 임원인사 전반에 걸쳐 사실상 청와대가 낙점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사정이 이쯤 되면서 애꿎은 신임 부행장만 '새우 등 터진' 처지다. 지난달 17일 '역대 세 번째 여성 부행장' 타이틀을 달고 승진한 최현숙 부행장은 아직 보직발령을 받지 못해 IBK파이낸스타워 내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자회사 중 자산 최대 규모인 IBK캐피탈 대표로 내정된 이상진 부행장의 임기가 오는 7월까지 남았기 때문이다. 이 부행장 역시 공식 인사가 나기 전까진 업무를 손에서 뗄 수 없는 상황이다. 여신부장 출신 최 부행장은 이 부행장의 후임으로 여신운영그룹을 맡게 될 전망이다. 앞서 최 부행장과 함께 승진한 다른 세 명의 부행장은 모두 보직을 맡아 업무를 시작했다.

다만, 후임자 내정은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끝났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IBK캐피탈 대표에 이상진 현 여신운영그룹 부행장, IBK저축은행 대표에 김성미 전 개인고객그룹 부행장, IBK자산운용 대표에 시석중 전 마케팅그룹 부행장이 각각 추천됐다. IBK신용정보 대표로는 이호형 금융위원회 국장(현 주중 대한민국대사관 재정경제금융관 파견)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자회사 대표자리가 날 때마다 벌어지는 고질병"이라며 "과거에도 부행장으로 승진한 뒤 석 달가량 대기상태로 시간을 보낸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세 번 연속 내부출신 행장이 배출된 만큼 자회사 진용 구축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도 자회사 인사권을 내부에 맡길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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