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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살리지 못한 트위터…현대판 RCA로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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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 캡처

트럼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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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장 신뢰하는 선전도구인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매출 증가세가 미 증시 상장 이래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9일(현지시간) 올해 4분기간 매출액이 7억17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7억4000만 달러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트위터의 매출 성장률이 10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트위터가 2013년 11월 뉴욕증시에 데뷔(IPO)한 이후 분기 매출 증가세로는 최악이라고 평했다.

순손실은 1억6710만 달러(주당 23센트)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전년 9000만 달러(주당 13센트)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을 예상한 바 있다. 조정 순이익은 1억1900만달러로 주당 16센트로 예상치인 12센트를 웃돌았다.

다만 트위터의 4분기 일일 이용자 수(11% 증가)는 3분기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평균 이용자 수는 3억1900만 명으로 이전 분기 대비 200만 명(4%) 늘어나는데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IT분석가인 스티븐 루솔릴로는 "트위터는 이용객 증가율의 감소와 광고 수요 축소는 트위터의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수익 창출에 있어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트위터가 다른 소셜미디어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자금을 들여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라이브 스트리밍 등 비디오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으나, 이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게 루솔릴로의 분석이다.

특히 루솔릴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트위터 이용이 오히려 트위터에 독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살리지는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대한) 홍보와 (트위터의) 수익성 간에는 명확한 벽이 있다"라고 평했다.

루솔릴로는 WSJ와 NBC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인 대다수는 트위터가 트위터를 계속하는 것은 "좋지 못한 생각"이라고 판단했다는 점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모펫네이선슨(MoffettNathanson)에 따르면 트위터의 지난해 10월, 11월 고유 방문자수는 각각 7%, 5%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미국 대선은 11월8일 진행된 바 있다.

증권사 BTIG의 분석가인 리치 그린필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이용은 대공황 이후 대권을 잡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라디오 노변담화와 비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RCA는 대공황 이전 뉴욕 증시에서 가장 비싼 주식 중 하나였다"며 "하지만 RCA의 주가는 대공황 이후 추락했으며 노변담화와 함께 찾아온 라디오 전성시대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 중반까지 주가를 회복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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