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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트럼프 안보라인은 '해병대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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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티스(66)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66) 국방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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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라인에 '해병대 출신'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북한의 도발과위협에 대응한 긴밀한 한미 공조를 끌어 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어 미행정부 안보라인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보라인의 중심인 제임스 매티스(66) 국방장관이다. 매티스는 1969년 해병대 사병으로 자원 입대한 뒤 4성 장군까지 올랐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에서 활약했고 중부 사령관, 합동군사령부(USJFC) 사령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략 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매티스는 전장에서 통솔력을 인정받았지만 일부 경솔한 결정으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내 '미친 개'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군대에서 "해병대는 '패배'를 쓸 줄 모른다" 등 사기를 북돋는 구호를 잘 사용했다. "누구를 만나든 존중하고 예의를 차려햐 하지만, 만나는 모든 이를 죽일 수 있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어록도 있다. 매티스는 '손자병법'과 '전쟁론' 같은 병서' 등 7000권의 책을 독파한 독서가이자 사상가로도 유명하다.

공식 석상에서 종종 막말을 일삼아 트럼프 당선인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고 이란 강경론자 입장에서도 트럼프와 노선을 같이한다. 중부군사령관으로 일할 당시 이란이 안보에 위협이 되는 만큼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는 강경론을 펼쳤으며, 버락 오바마 정부와 이를 두고 마찰을 빚은 끝에 2013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은 지난해 10월 해병대 사령관에 취임한 이후 불과 1년 만에 사실상 군 최고직인 합참의장에 취임했다. 동부 보스턴 출신으로 세인트마이클스 대학을 졸업하고 1977년 임관한 그는 또 불과 3년 만에 준장에서 대장이 되는 초고속 승진 기록을 남기게 됐다. 그는 사령관에 취임하기 직전 1년 6개월 동안 아프간 주둔 미군 총사령관으로 연합군을 무리 없이 지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워크 국방부 차관은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지명돼 2014년 5월 상원 인준을 받았다. 해병대에서 27년간 복무하고 2001년 대령으로 예편한 워크 차관은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정권인수위 국방부 인수팀에 몸담았다. 이후 2009년 5월부터 2013년 3월까지 해군성 차관으로 일하고 나서 국가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대표로 활동했다.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은 제1해병원정군 사령관으로 이라크 전쟁에 참전해 2003년 바그다드와 티크리트 공격, 2004년 4월 팔루자 공격을 각각 지휘했으며카리브해와 중남미 32개국을 담당하는 남부사령관을 끝으로 45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아들이나 딸을 잃은 최고위 장성 출신 인사이기도 하다. 그의 아들 로버트 켈리 해병 중위는 29세이던 2010년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州)에서 소대원들을 이끌고 전투 순찰을 하던 중 폭탄 공격을 받고 숨졌다. 켈리 장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특히 멕시코 국경지대의 안보 취약성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 목소리를 내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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