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빌더챌린지 셋째날 공동 18위로 수직상승, 헤드윈 "59타 대기록"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08위→18위'.
김민휘(25ㆍ사진)의 기사회생이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라킨타코스(파72ㆍ706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골프투어(PGA)투어 커리어빌더챌린지(총상금 580만 달러) 셋째날 9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18위(10언더파 206타)에 안착했다. 애덤 해드윈(캐나다)이 '13언더파 59타'라는 대기록을 앞세워 단숨에 1타 차 선두(17언더파 199타)로 올라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김민휘가 바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의 '차세대 기대주'다. 2013년 웹닷컴(2부)투어로 건너가 2015년 상금랭킹 25위 자격으로 PGA투어에 입성했다. 지난해는 그러나 27개 대회에서 13차례나 '컷 오프'를 당하는 난조 끝에 시드를 날렸고, 다행히 웹닷컴투어 플레이오프(PO) 격인 '파이널시리즈'에서 선전해 극적으로 시드를 다시 확보했다.
이날은 버디만 9개를 솎아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1번홀(파5)부터 6개 홀 연속버디로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고, 후반 6, 8, 9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페어에이를 딱 두 차례만 놓치는 정교한 티 샷을 동력으로 삼았고, 그린을 다섯 차례 놓쳤지만 모두 스코어를 지키는 철벽 수비력을 가미했다. 평균 1.39개의 '짠물퍼팅'이 하이라이트다. 2016/2017시즌 첫 '톱 10'을 기대하고 있다.
도미닉 보젤리(미국)가 1타 차 2위(16언더파 200타)로 따라붙어 생애 첫 우승까지는 아직 가시밭길이 남아 있다. 선두권은 채드 캠벨(미국) 등 4명이 2타 차 공동 3위 그룹(15언더파 201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필 미켈슨(미국)은 1타를 까먹어 공동 21위(9언더파 207타)로 밀렸다. 한국은 강성훈(30)과 노승열(26ㆍ나이키)이 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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