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연구팀, 눈물로 간단하게 요산 수치 측정하는 기술 내놓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통풍으로 고생하는 이들은 그 고통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합니다. 매우, 아주 고통스럽다는 말만 합니다. 국내 연구팀이 눈물 성분을 분석해 간단히 통풍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놓았습니다. 종이에 금(金) 나노입자를 덮어 통풍 요산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검사지입니다.
통풍은 바늘 모양의 요산 결정이 관절에 쌓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병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통증의 완화와 요산 배출, 요산 강하제 복용 등이 치료법으로 이용됩니다. 이런 치료법은 일시적 통풍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는데 완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속적인 요산 농도 측정과 식이요법이 병행돼야 합니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눈물을 쉽게 채집할 수 있는 종이의 표면에 나노플라즈모닉스 특성을 갖는 금 나노섬을 균일하게 증착했습니다. 나노플라즈모닉스 기술은 금속의 나노구조 표면에 빛을 모으는 기술로 질병과 건강 진단 지표, 유전 물질 검출 등에 응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종이 검사지에 표면증강 라만 분광법(Surface-enhanced Raman spectroscopy)을 접목시켜 별도의 표지 없이도 눈물 속 요산 농도를 측정하고 이를 혈중 요산 농도와 비교해 통풍을 진단했습니다.
연구 논문의 제1저자인 박문성 카이스트 박사과정 학생은 "통풍 진단을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눈물을 이용해 진단이 가능한 종이 통풍 검사지를 제작했다"며 "신속하고 간단하게 현장 진단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반도체 공정을 이용한 대면적 양산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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