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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지구 땅 6개월 만에 공급 재개…주택시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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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대책' 이후 중단된 공동주택용지 공급
내달 이천 마장 시작으로 총 109필지 공급
중견건설사 반색…일각에선 공급과잉 우려


수도권의 한 택지지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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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국 택지지구의 공동주택용지 공급을 다음 달부터 재개한다. 주택 공급 물량 축소를 위해 지난해 8월 공동주택용지 공급을 중단한 지 6개월 만이다.
12일 국토교통부와 LH에 따르면 LH는 오는 2월 이천 마장지구의 공동주택용지 3필지를 공급한다. LH는 이를 시작으로 올해 전국에서 109필지의 공동주택용지(403만㎡)를 공급할 계획이다. 인기 지역인 위례신도시, 개발호재가 풍부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하남 감일지구 등이 포함돼 있다.

LH가 민간에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 물량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212필지(775만㎡)의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했던 LH는 지난해 121개(419만㎡)에 그쳤다. 올해는 이보다 더 줄었다. 기존 택지지구에 남아 있던 용지 공급이 대부분 마무리된 데다 신규 택지지구 조성까지 중단돼 앞으로 공급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가계 부채 급증, 주택공급 과잉 등의 문제가 커지면서 정부가 공급물량 축소에 나섰다. LH는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지난해 10월 모집공고를 냈던 김포 양곡·마송, 내포신도시, 이천 마장, 오산 세교, 안성 아양, 아산 탕정 등 전국 8개 공공택지에서 16필지의 공동주택용지 공급을 취소하기도 했다.
주택용지 공급 재개 소식에 중견·중소건설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도 고전하는 도시정비사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에 갑자기 공동주택용지 공급이 중단돼 추가 수주가 없었는데, 올해 공급이 재개되면 최대한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H의 공동주택용지는 추첨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건설사나 아파트 브랜드 등에 상관없이 기회가 주어진다. 과거 일부 사업자들이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동원, 과열됐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LH는 최근 3년간 300가구 이상의 주택건설실적과 시공능력이 있는 업체에 1순위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LH가 조성한 택지지구의 공동주택용지는 분양가가 민간택지보다 저렴하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도 낮은 편이다. 택지지구에는 임대주택 물량도 많아 서민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공공에서 공급하는 택지지구는 교통과 교육 등 기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주택시장에선 주택용지 공급 재개가 공급물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전국에서 집들이하는 아파트는 36만여가구로 1999년(36만9541가구) 이후 가장 많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41만여가구가 입주한다. 이로 인해 집값 하락과 역전세난, 경매 물건 증가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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