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은 29일 '2017년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 엄중한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는 국민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안으로는 가계부채 부담과 구조조정 여파로 내수가 얼어붙었고, 밖으로는 보호무역 등의 심화로 수출 주력산업부문의 위기가 현실화됐다는 것.
허 회장은 "올해 경제여건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수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미국은 새 정부 출범으로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대가 우려되고 중국은 경기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내환경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허 회장은 "소득증가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민간소비 침체가 예상되고 그나마 성장을 이끌던 건설경기 또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3년 연속 2% 경제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허 회장은 "우리 사회도 하나가 되어 자신감을 갖고 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며 "현재 처한 이 어려움도 훗날 더 좋은 일이 오는 과정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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