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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 최악의 스캔들…"섹스? 약물?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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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5대 워스트 스캔들, 우즈의 '성(性) 추문'과 존슨의 코카인 복용, 댈리 651억원 탕진

타이거 우즈는 2009년 역대급 '섹스 스캔들'에 휘말렸다. 2013년 린지 본(왼쪽)과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지만 또 다시 결별했다.

타이거 우즈는 2009년 역대급 '섹스 스캔들'에 휘말렸다. 2013년 린지 본(왼쪽)과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지만 또 다시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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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스캔들(scandal)'.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라는 의미다. 스포츠와 연예 등 인기스타들은 특히 '스캔들'에 한 번 휘말리면 그동안 쌓은 부와 명성을 한 방에 날리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 골프는 더욱이 자부심과 품위, 에티켓 등을 강조하는 '신사도의 게임'이다. 스캔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예외는 아니다. 골프역사상 '5가지 최악의 스캔들(5 Worst Scandals)'이다.
▲ 우즈의 '섹스 스캔들'= 타이거 우즈(미국)의 '성(性) 추문'은 골프는 물론 스포츠계 전체를 통틀어 최악의 스캔들로 꼽힌다. 2009년 11월 자택 앞에서 소화전을 들이받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일으킨 게 출발점이다. 우즈는 파손된 차량 옆에 누워 있었고, 아내 엘린 노르데그린은 골프채를 들고 있었다. 미국 언론은 "부부 싸움이 교통사고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사건 직후다. 무려 20여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우즈의 연인'으로 등장해 연일 폭로전을 전개했다. 수많은 스폰서가 떠났고, 6년간의 결혼 생활 역시 마침표를 찍었다. 우즈는 '휴업'을 선언했고, 섹스 중독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재기에 성공한 2013년 '스키여제' 린지 본(미국)과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지만 또 다시 다른 여인과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들통 나 결별했다.

더스틴 존슨(왼쪽)은 2014년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이 적발돼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더스틴 존슨(왼쪽)은 2014년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이 적발돼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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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슨의 '약물 스캔들'= 더스틴 존슨(미국)은 2014년 8월 돌연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는 존슨은 "휴식을 위해 당분간 투어를 떠나겠다"며 "컴백할 때는 나의 잠재력을 폭발시켜 꾸준한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골프계에서는 그러나 금지약물 복용설을 끊임없이 제기했고,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미국 골프닷컴은 당시 "존슨은 2009년 마리화나, 2012년과 올해는 코카인이 검출됐다"면서 "6개월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받아 2015년 2월까지 투어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존슨은 실제 정확하게 6개월 후 파머스에서 복귀했다. 불과 한 달 만에 캐딜락챔피언십에서 곧바로 우승했다는 게 오히려 놀랍다. 올해는 US오픈을 제패해 메이저챔프에 등극하는 등 '존슨 천하'를 열었다.

존 댈리는 2014년 도박으로 651억원을 탕진해 파산 위기를 맞았다.

존 댈리는 2014년 도박으로 651억원을 탕진해 파산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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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댈리의 '도박 스캔들'= 존 댈리(미국)는 1991년 PGA챔피언십과 1995년 디오픈 등 메이저 2승을 앞세워 순식간에 월드스타가 됐지만 샷이 마음이 들지 않으면 클럽을 집어 던지는 거친 성정이 문제가 됐다. 코스 밖에서는 5번의 결혼과 가정폭력, 알코올과 도박 중독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술집에서 난동을 부려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가장 심각한 게 바로 도박 중독이다. 2014년에는 5500만 달러(651억원)를 탕진했고, 세금 환급금까지 모두 도박으로 날렸다. "처음에는 2000~2500만 달러를 잃은 줄 알았는데 5500만 달러 이상을 탕진했다"는 댈리는 "미친 짓이었다"며 "여러 차례 자동차를 몰고 절벽으로 돌진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PGA 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톰 비숍 전 PGA 회장은 2014년 트위터에 성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해 해임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톰 비숍 전 PGA 회장은 2014년 트위터에 성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해 해임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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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숍의 '성차별 스캔들'= 톰 비숍 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회장의 '자충수(自充手)'다. 2014년 트위터에 성차별적인 내용을 올려 해임되면서 임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회장직 해고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안 폴터(잉글랜드)를 향한 "작은 여자아이(Lil girl)"라는 표현 때문이다. 폴터가 자서전에서 닉 팔도(잉글랜드)와 톰 왓슨(미국) 등을 비판한 게 시작이다.

"자신보다 위대한 업적을 기록한 선수를 비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숍 전 회장은 "팔도는 메이저 6승, 왓슨은 8승을 거뒀다"며 "폴터의 비난은 작은 여자아이가 학교 쉬는 시간에 흐느껴 우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비판했다. '작은 여자아이'라는 문구가 성차별 논란으로 직결된 셈이다. PGA는 "협회 임원은 높은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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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록의 '마킹 스캔들'= 제인 블랙록(미국)은 196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 뒤 '올해의 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승승장구했지만 1972년 블루그래스인비테이셔널 대회 도중 그린에서 좋은 퍼팅 라인을 만들기 위해 마킹 위치를 바꾸는 부정행위(cheating)를 저지르는 사고를 쳤다. LPGA투어 이사회는 벌금과 함께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블랙록은 "부당한 처분"이라며 LPGA투어를 상대로 기나 긴 법정 싸움을 벌였고, 기어코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1987년 은퇴할 때까지 무려 27승을 수확하는 과정에서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인 299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 메이저 우승이 없는 LPGA투어 최다 우승자라는 진기록까지 수립했다. 하지만 항상 '부정행위자'라는 주홍글씨가 따라다니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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