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그의 특급레슨 시즌2] 5. 클럽 페이스와 스윙의 상관관계

페이스 열리면 슬라이스, 닫히면 훅 "스윙 키는 백스윙에서 왼쪽 손등과 페이스 일직선"

백스윙에서 왼쪽 손등과 클럽 페이스가 일직선 상에 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페이스를 점검하라."

클럽 페이스는 항해하는 배의 돛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열리면 슬라이스가 나고, 닫히면 훅이 나는 이유다. 페이스가 결국 공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셈이다. 임팩트 과정에서 스퀘어로 공을 컨택하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래야 공이 좌우로 휘어지지 않고 똑바로 날아간다. 이번 주에는 브라이언 모그가 클럽페이스와 스윙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

페이스가 열린 상태로 스윙하는 장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 "페이스의 역할"= 선수들이 어드레스 자세를 잡기 전에 취하는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자. 대다수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가면 왼손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려 클럽 헤드를 지면에 댄 채 페어웨이를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이건 단지 폼을 잡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몸에 밴 일종의 프리 샷 루틴(pre-shot routineㆍ샷을 준비하는 일상적인 과정)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왼쪽 손등과 페이스가 평행을 이루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동작이 숨어 있다. <사진1>이 이상적인 백스윙 동작이다. 왼쪽 어깨가 턱 밑까지 충분히 들어온 상태에서 왼쪽 손등과 페이스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클럽을 제대로 그립했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다운스윙을 시작해 그대로 임팩트에 도달하면 공을 스퀘어하게 때릴 수 있다.

페이스가 닫힌 상태로 스윙하는 장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 "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힐 때"= 아마추어골퍼들의 백스윙은 그러나 <사진2>처럼 토가 지면을 향하는 경우가 많다(왼쪽 위). 오버스윙이 페이스가 열리는 오류의 출발점이다. 손목이 살짝 꺾이면서(오른쪽 위) 다운스윙이 이뤄지고, 결과적으로 임팩트에서는 팔만 이용한다(오른쪽 아래). 임팩트 이후에는 손목이 이미 완전히 풀려(왼쪽 아래) 폴로스로로 나가기 어렵다.

<사진3>은 반대로 페이스가 닫히는 경우다. 백스윙에서 왼쪽 손등과 오른쪽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고(왼쪽 위), 다운스윙에서는 손목이 쭉 펴져(오른쪽 위) 뒤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 손목이 보일 정도다. 임팩트에서는 왼쪽 힙이 활짝 열린 상태로 회전하면서 파워를 실을 수가 없다(오른쪽 아래). 폴로스로로 가면서 양 손목은 벌써 클럽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왼쪽 아래).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