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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패션 품은 현대百, 한섬 부사장 신설…패션강자 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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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김형종 대표 승진 이어 사실상 부사장직 신설
김민덕 현대百 기획조정본부 경영전략담당 한섬 부사장 승진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사업 강화 전망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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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9일 현대백화점그룹이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선 한섬 부회사직 신설이 가장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년 1월1일자로 단행된 임원인사에서 김민덕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경영전략담당을 한섬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2년 한섬을 인수한 뒤 2013년 김형종 한섬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김 대표가 한섬을 이끄는 지난 4년간 부사장급 직책은 없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김민덕 신인 부사장은 사실상 없던 부사장직에 오른 것이다.
이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전날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한 것과 맞물려 패션 사업을 강화하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261억원에 SK네트웍스 패션사업 인수계약을 맺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을 인수하면서 패션 사업에 진출했고, 이번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로 매출 기준 패션업계 14위에서 '빅4'로 도약하게 됐다.

업계에선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기존에 한섬이 갖고있지 않은 캐쥬얼한 스타일인 만큼 양사의 인수합병(M&A) 시너지가 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브랜드는 토미힐피거와 캘빈클라인, 클럽모나코 등 캐주얼 브랜드 가운데 고가에 해당되는 만큼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부합한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한섬의 강점인 자체 고급 여성복 브랜드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수입 브랜드에 있어서 견고한 네트워크와 다년간의 운영경험을 자랑하는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의 역량과 노하우를 결합시킬 계획"이라며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등 유통 채널과의 사업 시너지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여기에 경영전략 전문가인 김 부사장이 임명되면서 그룹의 패션사업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침체된 의류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더 넓히기 위해선 경영전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를 중심으로 발탁한 점이 특징"이라며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임원인사에선 윤기철(54)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이 백화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백화점그룹에 공채로 입사해 현대백화점 목동점장과 현대드림투어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또 황해연(56)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은 백화점 미래산업본부장(부사장)으로, 임대규(55) 현대홈쇼핑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도 승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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