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이제 반려인 사회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1인가구가 많아지는 요즘 반려동물을 단순히 동물이 아니라, 한 가족으로 느끼고 평생을 함께하려는 사람이 많아졌죠. 하지만 유기견수는 여전히 많고, 반려동물 등록제에 대한 인식은 낮습니다. 당신의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은 얼마나 지고 계신가요?
10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관련 인식조사를 한 결과, 반려동물 양육을 결정한 이유는 '동물을 좋아하고(59.4%), 또 하나의 친구 및 가족(41.1%)을 갖고 싶어서'였다. '외로움을 달래고 싶어서(23.9%)'라는 의견 역시 많았다.
반면 가족이라는 느끼는 것 있는 것과 달리, 책임감은 별개의 문제처럼 여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등록제에 대한 인식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반려동물 보호 및 유기행위 억제를 위해 2014년부터 의무화 된 ‘반려동물 등록제’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4.3%가 인지(현재 반려동물을 등록한 상태이다 5.2%, 들어본 적 있다 69.1%)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조사(77.9%)와 비교했을 때 인지율이 소폭 줄었다.
반려동물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충분한 홍보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또한 현재 양육자 중에서 실제 반려동물을 등록한 사람은 20%에 그쳐, 반려동물 등록제의 실효성에 의문을 가지게끔 했다.
이에 대해 김지민 '유기견 없는 도시' 대표는 "반려동물 등록제는 막말로 인식표를 떼어버리면 그만이다. 주인의 인식이 중요하다"며 "요즘은 1인가구들이 외롭다는 이유로 큰 강아지를 입양하는 경우도 많다. 아무생각 없이 입양하면 소음이나 각종 질병 등 여러문제로 쉽게 파양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한국에서는 너무나 쉽게 반려동물을 돈 주고 살 수 있다. 선진국같은 경우는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을만큼 입양 당시부터 교육과 관리가 철저하다. 무분별한 입양과 정보 부족은 결국 언제든지 버릴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이어진다"며 "입양 당시부터 반려동물이 나이가 들면 어떻게 되고, 어떻게 아플 수 있는 지 등의 교육을 통해 책임감을 기르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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