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대기업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의사를 밝힌데 이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탈퇴를 공식 선언하는 등 전경련 회원사들의 이탈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회원사들의 잇따른 탈퇴로 존폐 위기에 내몰린 전경련은 주요 회원사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쇄신안 마련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전경련의 존폐 여부는 내년 2월 정기 총회 전후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데 이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전경련 탈퇴를 공식 선언하는 등 회원사들의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존폐 위기에 내몰린 전경련은 주요 회원사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쇄신안 마련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전경련의 존폐 여부는 내년 2월 정기 총회 때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전경련 탈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12일에 (전경련) 탈퇴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도 다음 주에 산업은행이 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국책은행에 이어 일반 시중은행도 전경련 탈퇴를 저울질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최근 각 담당 부서 차원에서 탈퇴 여부에 대한 실무 검토에 들어갔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의 관계자도 "탈퇴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직간접적으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앞으로 전경련 지원금을 중단하고 개인적인 활동도 하지 않겠다"며 전경련 탈퇴 의사를 분명히 했고, SK는 그룹 총수의 뜻에 따라 현재 전경련 탈퇴를 위한 관련 절차에 들어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