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이번주 다양한 이벤트와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추가적인 하락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해 왔던 미국 대선(현지시각 8일, 한국시간 9일)과 9일 중국 물가지표 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위험자산의 하락변동성은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인덱스를 보면 선진국(G10), 신흥국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지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가별로 보더라도 미국, 유로존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인덱스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개선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 중국은 상승반전 이후 개선폭을 확대해가고 있다. 신흥국 리스크를 가늠할 수 있는 EMBI 스프레드와 이머징 통화지표 또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저점권에 위치해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펀더멘털 요인이 아닌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 고배당주 내에서도 변동성에 따라 주가 성과는 차별화가 나타난다. 증시가 하락하는 경우 고배당주라 하더라도 변동성이 높으면 안정성을 기대할 수 없다. 이에따라 이번주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주요 이벤트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변동성이 낮은 고배당주로의 대응이 필요하다. 반면 이벤트 이후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고변동성 및 고배당주에 대한 저점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안감이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스피 2000 이하에서는 매수 대응이 맞다고 생각한다. 살지 말지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언제, 어떻게 살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뿐이다.
클린턴 당선 시 연말 랠리를 기대한다. 트럼프 당선 시 단기 조정은 있겠지만 이후 연 말까지 반등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바로 상승이냐, 하락 후 상승이냐의 차이와 조금의 높낮이 차이만 있다. 코스피 연말 종가는 클린턴 당선 시와 트럼프 당선 시 각각 2050~2100(PER 10.5배), 2000~2050(PBR 1배)로 예상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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