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보고서에선 중국 '빅3' 점유율 24.8%로 삼성 따돌려
BBK그룹 산하 쌍둥이 회사 오포·비보, 화웨이도 위협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집계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애플을 턱밑까지 쫓아온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28일 발표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국톱3 시장 점유율 합계는 19.7%로 애플( 12.1%)을 훌쩍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삼성전자(20.1%)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시장 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중국 톱3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24.8%로 이미 삼성전자(20.0%)를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나 전년동기(8380만대) 대비 출하량은 10.1%, 점유율은 3.6%포인트(P) 줄었다.
이는 갤럭시노트7의 발화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판매를 중단하고 단종한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도 전년동기 대비 아이폰 출하량은 4800만 대에서 4550만 대로 하락했다. 점유율도 13.6%에서 12.1%로 낮아졌다.
반면 3위인 중국 화웨이의 출하량은 전년동기 2670만대에서 올해 3분기 3360만대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7.5%에서 9.0%로 올라섰다.
오포(OPPO)의 출하량은 900만대에서 2160만대로 무려 140% 성장했으며 점유율도 2.5%에서 5.8%로 확대됐다. 비보(Vivo)의 출하량은 980만대에서 1830만대로 늘어났으며 점유율도 2.8%에서 4.9%로 증가했다.
오포와 비보는 모두 중국 전자제품 유통기업인 BBK그룹 산하에 있는 계열사다. 오포와 비보의 점유율 합계는 10.7%로 3위 화웨이를 웃돈다.
IDC 보고서에서는 지난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7250만대로 시장 점유율이 20.0%로 파악됐다.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은 4550만대로 12.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3위 화웨이는 33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9.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오포와 비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530만대와 2120만대로 각각 점유율은 7.0%와 5.8%였다. IDC 조사에 따르면 오포와 비보의 점유율 합계는 12.8%로 3위 화웨이뿐 아니라 2위 애플도 따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신예기 업들이 약진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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