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엔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더불어 각종 대외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닝시즌에 돌입했음에도 본격적인 실적 장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달 2일 미국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단, 12월 금리인상 실시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11월 성명서 문구 변화가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존재한다는 점은 시장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관건은 옐런 의장의 고압경제 용인 발언을 통해 엿볼 수 있었던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에 대한 연준 내부 시각 정립이 될 것으로 본다. 긍정과 부정이 혼재된 중립수준의 11월 FOMC를 예상한다.
내달 4일 파리 기후협약이 공식 발효된다. 기존 교토 협약은 글로벌 CO2 배출량 1, 2위인 중국과 미국의 미참여, 글로벌 전체가 아닌 일부 선진국만이 감축의무를 부담, 실효성 있는 제재방안이 부재했던 반쪽짜리 선언적 규정이라는 점이 한계다. 반면 파리 협약은 온실가스 저감 목표, 추진 주체, 달성 기한을 명시한 구속력 있는 친환경 국제규약이라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친환경 컨센서스로 평가된다. 힐러리 역시 신재생 에너지를 위시한 친환경 산업 육성을 핵심 경제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및 2차 전지, 탄소저감 및 공기청정기·수처리 필터 등 친환경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촉발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민규 KB투자증권 연구원=한 해를 마무리할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다. 따뜻한 연말을 위한 수익률 제고와 위험관리에 도움될만한 세가지 포인트를 제시한다.
첫째는 연초대비 수익률 상위종목의 리스크 관리하기다. 과거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11월까지 연초대비 수익률을 기준으로 5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의 12월 성과를 살펴봤다. 5개 그룹 중 12월마다 꾸준히 초과성과를 기록한 그룹은 없었다. 하지만 11월까지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그룹은 12월 한 달 동안 평균성과가 가장 저조했고, 종목간 수익률 편차도 가장 컸다. 올 한해 많이 오른 종목의 리스크를 점검할 시기다.
둘째는 주가수익비율(PER) 지지력으로 배당주의 주가수익률 제고하기다. 최근 고배당주는 늘어나는 배당규모와 함께 저금리에 대응할 투자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3년 동안 연말마다 배당주의 주가가 저조했다는 것이다. 연말만 놓고 본다면 고배당주는 높은 배당수익률이 무색할 정도로 매력적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연말에 주가하락이 적었던 고배당주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고배당주 중에서 업종대비 PER가 낮아 하방경직성이 확보된 종목을 추천한다.
마지막은 4분기보다 내년 및 내년 1분기 추정치 상향종목에 시선 두기다. 연말에는 추정치가 많이 상향된 종목이 코스피 대비 초과성과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11월 한 달 동안 내년도와 내년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종목이 상대적으로 초과성과의 폭이 컸다. 특히 내년도 추정치 상향종목은 10번의 12월 중 7번 코스피를 상회했다. 12월 유망종목 발굴을 위해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1월 한 달 동안 애널리스트의 2017년도 실적추정치 변화를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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