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가 갈수록 이성을 잃고 있다"며 정부의 성과연봉제 강행을 비판했다. 이어 공공기관에 필요한 것은 ‘안전 및 공공성 평가제’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공기관은 시민이 위임한 공공성의 가치를 지키고 시민안전을 지키는 일이 우선”이라며 “당사자와 노동조합과의 충분한 논의 없이 성과연봉제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정부가 이를 부실합의라고 비판하며 불이익을 준다고 하는 데 어처구니가 없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노사와 서울시의 노력에 칭찬은 못할망정 합의와 파업종결을 폄하하고 불이익을 운운하는 중앙정부, 제 정신 맞나요?”라며 반문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만이라도 공공기관 평가의 잣대를 바꿔보겠다”며 “일반직원들을 성과연봉제로 줄 세우기보다는, 공공기관이 공공성을 얼마나 잘 실현하고 있는지, 국민의 안전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를 평가해서 각 기관을 독려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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