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풍자와 멜로를 버무린 색다른 연극 한 편이 관객을 찾는다.
연극 '초능력자'는 멜로드라마이자 유머러스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풍자극이다. 내달 6일부터 대학로 예술공간 서울에서 열린다.
그리고리 고린은 가장 강력한 초능력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2000년에 작고한 그리고리 고린은 러시아 20세기 후반을 풍미한 극작가로 희곡뿐 아니라 유머, 풍자극, 영화시나리오, 시사평론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그의 삶도 독특해 의사출신이었으나 정작 본인의 건강을 살피지 못해 60세 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초능력자는 1980년 경 올림픽을 앞둔 모스크바를 배경으로 한다. 초능력 연구에 몰두한 물리학자 옐레나와 그녀의 남편 라리체프는 한 호텔방에 모여 있는 세 남자를 찾아간다. 옐레나가 찾아낸 염력, 투시력, 독심술을 가진 세 사람은 각자의 초능력을 검증받기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한다. 극의 배경인 호텔방을 계속 드나드는 등장 인물들은 무대를 흔들고 관객의 웃음을 이끌어낸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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