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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대한민국…業의 실종]소비는 휴업…불경기에 '김영란법'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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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유통기업 성장 정체
메르스 기저효과·정부 인위적 소비부양…최근 반짝 지표 개선
오는 28일 김영란법 시행 이후 '소비절벽' 현실화 우려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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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소비시장도 위기의 경고등이 켜졌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내수 위주의 유통업체들이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은 소비 심리 악화에 도화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가뜩이나 불경기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민간소비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의 기저효과로 상반기 반짝 개선됐지만, 정부 부양책의 약발이 가시고 오는 28일부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소비절벽'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올해 상반기까지 17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1분기 매출이 0.9% 성장에 그쳤고 2분기에는 5.0% 뒷걸음질쳤다. 백화점이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메르스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맞물린 정부의 에너지 1등급 환급 시행에 따라 에어컨 등 가전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실적은 초라하다.

문제는 앞으로다. 28일 시행을 앞둔 김영란법으로 인해 소비 시장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백화점과 특급호텔, 고급 음식점들은 다음달부터 매출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백화점의 경우 김영란법 선물한도인 5만원 이상 선물세트가 90%에 달한다. 특급호텔과 고급 한정식당의 경우 한도 3만원이 넘는 식사가 대부분이다. 일부 고급 음식점들은 폐업하거나 업종 전환을 고민 중이다.

한우와 굴비 등 고급 수산물, 과일 등 명절 특수로 1년 농사를 지었던 농가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연간 9000억원의 농축산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프접대는 '무조건' 처벌대상에 포함되면서 가을대목을 맞은 골프장과 골프웨어는 이미 된서리를 맞고 있다. 당장 다음달 예약률이 이달에 비해 10~15% 이상 감소했고, 신세계백화점에서 골프웨어 판매도 전년대비 3.1% 늘어나는데 그쳤다. 강중구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김영란법 시행이 장기적으로는 제도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우리경제 성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는 요식업, 백화점, 골프장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소비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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