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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쏘아올린 저금리 강남·강서風 계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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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아파트 매매가, 1년새 5.5% 상승
래미안블레스티지ㆍ디에이치아너힐즈 등
재건축 열풍에 인근 집값도 덩달아 올라

강서구, 대형개발사업 순항ㆍ'9호선 효과'
강서힐스테이트, 반년새 8000만원 급등
전국 아파트 매매ㆍ전셋값도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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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저금리에 갈 곳을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며 집값 오름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2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매매가와 전셋값이 모두 전주와 같은 상승폭인 0.04%를 기록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저금리를 이용해 전세입자가 매매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등의 영향이라고 감정원은 풀이했다.

서울에서는 강북권보다 강남권 오름세가 크다. 강북권은 0.08%, 강남권은 0.15% 상승했다. 그런데 지난 1년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을 구별로 비교해보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와 강서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와 송파구 등을 제치고 강서구가 강남구와 함께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마곡지구 개발호재와 9호선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개통 효과가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감정원 통계치를 보면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부터 올 8월까지 5.5% 뛰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서구도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하며 서울 평균 상승률(3.9%)을 끌어올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강남구에서만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디에이치아너힐즈, 래미안루체하임 등 4100가구가 넘는 재건축 단지가 분양됐다. 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올 3월 개포지구 첫 분양단지인 래미안블레스티지는 평균 33.6대1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더니 계약 8일 만에 완판됐다. 최근엔 고분양가 논란에도 디에이치아너힐즈는 수도권 최고경쟁률을 다시 쓰며 정당계약 시작 4일 만에 100% 계약이 마감됐다.

이 같은 재건축 단지에 대한 청약 열기는 매매 상승으로 이어졌다. 강남구의 아파트값 평균은 10억679만원으로 전국 평균(2억5839만원)의 4배에 달하는 상황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 상승에 인근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는 모양새"라며 "제고주택 가격 상승은 다시 청약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강서구의 매매가 급등은 대규모개발사업과 교통망 확충이 맞물린 결과다. 366만㎡(110만평) 규모의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 지구로 꼽힌다. 마곡지구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인구 유입도 활발한 상황. 강서구의 총 인구는 지난 6월 기준 59만1000명으로 2년 전보다 1만6000명 가량 늘었다. 또 지하철 9호선 가양역과 양천향역 구간의 영향으로 강남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도 아파트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함 센터장은 "업계에선 소위 '강남아줌마'로 불리는 투자자들이 최근 강남에서 강서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얘기나 나오고 있다"며 "교통망 확충으로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강서 아파트에 대한 월세투자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마곡지구에서 지하철 1정거장 떨어진 '강서힐스테이트' 전용면적 59㎡의 경우 지난 2~3월에는 5억원대에 매매 거래됐는데 9월에는 5억8500만원으로 매매가가 8000만원 이상 뛰었다. 전용 84㎡도 매매가가 같은 기간 6억2500만~6억4000만원에서 7억원까지 올랐다.

함 센터장은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이자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이 부동산 투자가 활성화된 배경"이라며 "미국의 금리가 연말에나 인상될 것으로 보여 가격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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