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충청 출신으로 여당 내 '반기문 사단'으로 분류되는 정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사무총장 역할에 몰입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면서 "내년 일을 (벌써부터) 고민하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방미 일정을 소화했던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같은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 총장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글을 올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 중인 반 총장을 견제하면서 "(여론조사에서) 처음 1등이 당선된 사례는 박근혜 대통령이 유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 원내대표는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정 의장 일행은 이번 방미 기간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과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 등을 만나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미 간 현안과 양국 의회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반 총장과의 만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뤄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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