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온두라스 침대축구에 대해 네티즌의 의견이 갈렸다.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온두라스의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한국은 0-1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막바지 온두라스의 침대 축구는 더욱 노골적으로 변했다. 후반 32분 중원에 있던 가르시아 브라얀이 갑자기 그라운드에 드러누웠고, 후반 39분 공격수 키요토는 슈팅한 공이 아웃되자 한국 진형에서 쓰러졌다. 이때 온두라스 2명의 선수가 동시에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후반 44분엔 공격수 알베르스 엘리스가 한참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의 패배는 억울한 면이 없지 않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골을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16번의 슈팅 기회 중 1골만 성공시켰다면 침대 축구는 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날 이영표 축구해설위원은 “침대 축구를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약팀이 강팀을 이기기 위한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한국이 선제골을 내주지 않았다면 상대가 침대축구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국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질책했다.
반면 "우리도 멕시코전 때 침대축구 했으니 할 말 없다" "침대축구도 전술의 하나" "침대에 드러눕게 도움을 준건 심판보다 자꾸 누워라고 부추기는 한국 선수다" 등 한국 대표팀의 경기 운영력에 대한 비판의 글도 만만치 않았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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