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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의 악몽]"백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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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9일 내놓아…메르스 사태 217일의 기록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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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백서가 나왔다. 2015년 5월20일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같은 해 12월23일 유행 종료를 선언한 날까지 환자 186명, 사망자 38명이 발생했다. 1만6693명이 격리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9일 '2015 메르스 백서: 메르스로부터 교훈을 얻다!'를 발간한다고 발표했다.
메르스 사태는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병원의 허술한 관리 등 총체적 부실이 가져온 결과였다. 최초 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은 첫 환자와 동일 병실에 입원한 환자와 의료진만 격리시켰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는 최악이었다. 평택성모병원에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있던 35세 남자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14번째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 14번째 메르스 환자는 밀집된 응급실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해 수십 명의 2차 감염자를 발생시켰다.

정보 공개도 문제였다. 메르스가 발생한 병원을 공개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논란만 일었다. 근거 없는 소문이 난무했고 이 때문에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그 사이 정부는 '리더십 부재'에 빠졌고 문제 해결보다는 허둥대는 모습만 보여 국민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번 백서는 그동안의 기록과 문제점,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담았다. 실제 신종 감염병 대응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현재 추진 중인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을 좀 더 보완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진엽 장관은 "올해부터 질병관리본부가 차관급 기관으로 격상됐고 24시간 국내외 신종 감염병 등을 감시하는 긴급상황센터와 대국민 위기소통을 전담하는 위기소통담당관을 신설했다"며 "역학조사관 30명을 신규 채용해 초동대처 능력을 강화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메르스 백서가 감염병 예방의 '희망의 씨앗'으로 승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 백서는 서론, 메르스 특성과 국제동향, 대응과정, 대응평가, 교훈과 제언 등 총 5개장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5월20일부터 12월23일까지 217일 동안의 정부대응 기록과 그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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