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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리, 동북3성 북한인 밀집거주지역 첫 방문…전날엔 시진핑과 40분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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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리, 동북3성 북한인 밀집거주지역 첫 방문…전날엔 시진핑과 40분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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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우리나라 정상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동북3성 지역을 방문했다.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을 일컫는 동북3성은 북한과의 접경지대로, 조선족 문제와 대북관계 등 때문에 그동안 정상급 인사의 방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날 저녁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도착한 황 총리는 30일 랴오닝성 당서기를 접견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을 연계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구체적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 묶고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일대일로는 육상과 해상의 실크로드를 구축하는 중국 정부의 경제 구상이다.
황 총리는 또 한국식당과 북한식당 등이 밀집해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시타 거리를 둘러보고, 이 지역에 위치한 한국식당에서 동포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다. 시타 거리는 한인 4000여명, 조선족 1만1000여명, 북한인 700여명이 살고 있는 동북3성 최대 규모의 한인 타운이다. 시타 거리에는 북한식당들이 상당수 영업을 하고 있어서 대북제재의효과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된다.

황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40분 간 면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 등 현안을 협의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도 북한의 핵보유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북한의 핵보유 병진 노선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모두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흔들리지 않고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 동북3성 북한인 밀집거주지역 첫 방문…전날엔 시진핑과 40분 면담 원본보기 아이콘

황 총리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 능력의 고도화를 추구하면서 병진 노선을 고집하고 있고 도발도 계속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셈법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안보리 결의 이행과 대북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고 전했다. 황 총리는 "시 주석이 비핵화에 대해 의지를 표명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는데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한중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을 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황 총리와 시 주석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각자의 입장을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총리실 측은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중국의 타당한 안보 우려를 한국이 신경 써줄 것과 미국의 한반도 사드배치 계획을 신중하고 적절하게 다뤄줄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와 관련, 황 총리는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지금도 불법조업 문제가 심각한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서 관심을 갖고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시 주석은 "어업 문제에 있어서의 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며 "중국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황 총리와 시 주석은 세계 경제의 현안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한편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제 부처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했다. 실질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를 높여나가는 한편 금융과 교역 분야, 특히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내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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