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갑 지역구 재검표, 대법원 단심 재판…역대 최소는 2000년 16대 총선 문학진 3표差 낙선
대법원 2부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인천지법 501호에서 문병호 전 국민의당 의원이 제기한 당선무효 소송 재검표를 시작했다. 이상훈, 김창석, 조희대, 박상옥 등 대법관 4명이 직접 재검표에 참여했다. 재검표 절차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문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몰아친 국민의당 바람과 현역 의원 프리미엄 등을 앞세워 선거 막판까지 선전했지만, 26표차로 석패했다.
문 전 의원은 개표 의혹을 제기하며 인천지법에 '투표지 보전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대법관이 참여한 재검표가 성사됐다.
재검표가 이뤄진다고 해서 현장에서 곧바로 당선 결과가 뒤바뀌는 것은 아니다. 재검표 투표용지에 대한 판단과 이에 대한 이의 신청, 재검증 등 복잡한 법적인 절차가 뒤따른 뒤 최종 결론이 나온다.
다만 29일 재검표 진행 상황은 외부로 알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략적인 결론을 가늠할 수는 있다.
한편 역대 총선 최소 득표 차 당선자는 제16대 총선 당시 경기도 광주군에서 나왔다. 한나라당 박혁규 후보는 1만6675표(34.15%)를 얻었고, 새천년민주당 문학진 후보는 1만6672표(34.14%)를 얻었다.
두 후보의 표차는 단 3표였다. 문 후보도 재검표를 요구했지만, 결과는 2표 차로 줄었을 뿐 당락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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