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큰론스내셔널 최종일 3타 차 우승 '103전 104기', 비제이 싱 2위 '노장투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607위 빌리 헐리 3세(미국)의 '깜짝우승'이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파71ㆍ756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스내셔널(총상금 6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보태 3타 차 우승(17언더파 267타)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이 124만2000달러(14억6000만원)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러나 4라운드 평균 75%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송곳 아이언 샷'이 위력을 발휘했고, 1.67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특히 막판 15, 16번홀의 드라마틱한 연속버디가 결정적이었다. 15번홀(파4)에서는 35야드 칩 샷을 홀인시켰고, 16번홀(파5)에서는 8m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2004년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009년까지 해군 장교로 복무한 독특한 이력으로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미국 해군사관학교가 이번 대회가 열린 베데스다에서 멀지 않은 아나폴리스에 있다는 게 재미있다. 남다른 인연이 있는 땅에서 '103전 104기'에 성공한 셈이다. 헐리3세는 18번홀 그린에서 가족들과 포옹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존 람(스페인)은 프로데뷔전에서 공동 3위(13언더파 271타)에 오르는 괴력을 과시했다. 스페인 국적이지만 미국에 거주하면서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했다. 지난해 2월 피닉스오픈 공동 5위 등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5개의 PGA투어 대회에서 이미 두 차례나 '톱 10'에 진입해 가능성을 열었다. 안병훈(25ㆍCJ그룹)은 공동 44위(1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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