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수습기자]정부가 25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어, 전 세계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각 기관별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가 참석했다. 영국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가 가결됨에 따라 합동점검반을 통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긴밀히 대응하고 있어 국제금융 시장 불안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추가적인 EU 이탈 가능성과 영국의 EU 탈퇴 협상 과정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실제 주요국 주가는 미국(-3.4%), 독일(-6.8%), 영국(-3.2%), 프랑스(-8.0%)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3%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간 강세였던 파운드와 유로화는 약세로,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브렉시트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 역시 출렁였다. 24일 원/달러 환율은 29.7원 상승한 1179.9원을 기록했으나 장 마감 이후 뉴욕 NDF 시장에서는 6.9원 하락해 1173.0원이 됐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날보다 6bp 오른 61bp였다. 외국인 증권자금은 주식을 590억원 순매도한 반면 채권은 206억원 순매수했다.
정부는 "향후 상황 전개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관계기관이 높은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기관은 국내외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체계를 유지하면서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한다. 금융 변동성이 실물 부문으로 옮아가지 않도록 산업부 1차관을 중심으로 한 실물경제 상황점검반도 가동해 수출 등 동향도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가용수단을 모두 동원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합동점검반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매일 회의를 열어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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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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