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아파치(AH-64E) 대형 공격헬기가 처음으로 우리 군에 배치됐다. 아파치헬기는 군사분계선 일대의 북한군 전차와 서북도서로 침투하는 공기부양정을 격파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27일 AH-64E 가디언 4대를 최초로 육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아파치 가디언은 미국 육군에 배치된 최신 기종으로 주ㆍ야간, 전천후 작전 수행이 가능한 현존 최고 성능의 공격헬기로 평가받고 있다.
총사업비 1조8400억 원을 투입해 36대를 도입할 계획이며 내년 초까지 모두 육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최대 순항속도는 269㎞/h(145노트)로 헬파이어 공대지 유도탄 최대 16발, 스팅어 공대공 유도탄 최대 4발을 각각 탑재할 수 있다. 70㎜ 로켓 최대 76발과 30㎜ 기관총 최대 1천200발을 장착해 전방의 전차와 공기부양정을 단숨에 격파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있는 보잉사 공장에서 출고식을 가진 후 올해 초부터 각종 탄약과 지원장비, 수리부속 등이 한국에 도착하고 있다.
방사청은 "계획된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모든 헬기와 지원장비 등을 군에 인도할 예정"이라며 "우리 육군은 헬기 인수와 함께 조종사와 정비사를 양성하고 실사격훈련을 하는 등 실전과 같은 교육훈련을 통해 조기에 운용 능력을 구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청 헬기사업팀 관계자는 "우리 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대형공격헬기 도입으로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국지 도발에 신속하게 대응함은 물론 유사시 북한군 기갑,기계화부대를 격멸하는 등 군의 전투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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