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코리아 "삼성에 돌비비전 공급 가능성 열려 있어"

▲토르스튼 핑크 돌비 영상부문 부사장이 24일 코엑스에서 열린 돌비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돌비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돌비코리아가 돌비비전이 LG전자 뿐 아니라 삼성전자 ·소니 TV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돌비비전은 돌비의 고명암비(HDR)기술이다.

돌비코리아는 24일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 차오 돌비 아태지역 총괄은 "삼성전자와 돌비비전을 공급하는 파트너십을 맺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파트너십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올해 삼성전자가 돌비비전을 채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HDR은 최신 기술이기 때문에 아직 도입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는 UHD얼라이언스 등에서 오랫동안 파트너로 협력해왔기 때문에 파트너십을 맺더라도 새로운 협력관계인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토르스튼 핑크 영상부문 부사장도 "돌비비전은 기술이기 때문에 많은 업체와 협력하고자 한다"며 "현재 돌비비전을 지원하는 TV제조사는 한국 LG전자, 미국 비지오, 중국에선 TCL과 스카이워스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돌비코리아는 LG전자의 올레드 TV가 LCD TV보다 HDR 기술 재현에 유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르스튼 부사장은 "LCD가 더 밝기는 하지만, 무조건 밝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는 명암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암비를 위해선 검은색을 밝기가 완전히 0인 '제로니트'로 구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LCD는 제로니트를 구현할 수 없지만 LG올레드 TV는제로니트를 구현할 수 있어 명암비 구현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돌비비전이 HDR10보다 우수한 점으로는 10비트가 아닌 12비트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과 '다이내믹 메타데이터'를 적용한다는 점을 들었다. 비트는 앞에 붙은 수가 높을 수록 색재현율이 높다. 다이내믹 메타데이터는 영상을 프레임·픽셀별로 분석해서 각각의 장면별로 최적화된 색상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토른스트 부사장은 "돌비비전은 HDR10의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며 "HDR10다른 차이점은 다이내믹 메타데이터, 12비트를 적용해 색 재현율 더욱 높여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TV제조사에서는 HDR 기술, 고색재현기술에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HDR기술과 관련해선 돌비코리아의 돌비비전과 오픈소스 솔루션인 HDR10이 경쟁하고 있다. HDR10을 채택한 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샤프, 하이센스, 비지오 등이 채택하고 있으며, 별도 구동칩·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는 돌비비전은 LG전자, 비지오, TCL, 스카이워스 등이 채택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