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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분기 낸드 압도적 1위…점유율 35.1% 전분기 대비 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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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시바만 1분기 점유율 상승, 나머지 업체는 모두 하락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35.1%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경쟁사들이 이제 막 3차원(3D) 낸드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3세대 48단 낸드 제품을 내 놓으며 생산성과 성능면에서 크게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년 2위 도시바가 심상치 않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적층기술에서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쫓으며 고객사를 다시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다시 기술격차를 벌려야 할 때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23일 1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가 28억2600만달러(3조3670억원)에 달해 직전 분기 대비 1.2% 늘었다고 밝혔다. 평균판가(ASP)는 약 6~8% 가량 하락했다. 판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전체 시장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1위는 삼성전자다. 35.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33.6%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판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높아진 까닭은 3D 적층 기술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데이터센터용 제품 등 프리미엄 제품들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2위는 일본 도시바가 차지했다. 도시바는 지난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매출 17억4400만달러(2조78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12.8% 늘었다. 시장점유율도 18.6%에서 21.6%로 늘었다.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도 지난해 4분기 15%포인트에서 1분기 13.5%포인트로 좁혀졌다.

주목할만한 점은 삼성전자와 도시바를 제외한 모든 낸드플래시 업체의 1분기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3위 샌디스크는 지난해 4분기 15.8%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1분기 15.1%까지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13.9%에서 13.3%로 줄었고 SK하이닉스 역시 10.1%에서 7.9%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현상은 낸드플래시 시장 자체는 늘었지만 평균판가가 하락하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회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기 때문에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가장 먼저 3D 구조의 V낸드 양산에 성공한 뒤 지금은 3세대 48단 제품을 양산중이다. 기술력면에서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곳은 도시바가 유일하다. 도시바는 지난 3월 48단 낸드플래시의 샘플 생산에 나선 뒤 64단 양산을 준비중이다.

반면 샌디스크, 마이크론은 아직 3D 낸드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36단 3D 낸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48단 제품은 하반기께나 양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적층 기술에서 가장 앞선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가운데 도시바가 제 2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면서 "고객사 입장에선 삼성전자에 올인하는 대신 도시바라는 대안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낸드플래시 시장은 64단 양산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도시바, 샌디스크가 연내 64단 제품을 내 놓을 계획이고 마이크론과 인텔은 새로운 반도체 구조를 활용해 집적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 놓았다.

삼성전자는 우선 3세대 48단 낸드 양산에 집중하는 한편 경쟁사 보다 한발 빨리 64단 낸드플래시를 내 놓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투트랙 전략 때문"이라며 "낸드플래시 역시 현세대(48단), 차세대(64단, 80단)를 동시에 개발해온 만큼 경쟁사 보다 한발 빨리 양산체제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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