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트럼프와의 양자대결에서 13%P 앞서‥CNN조사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두자릿수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 방송은 ORC와 함께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이 54%의 지지율을 기록, 41%를 얻는 데 그친 트럼프를 13%포인트 앞섰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조사는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지난 3일 인디애나주 예비 경선 이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 사이에 실시됐다.

CNN은 클린턴 전 장관이 대외정책(61% 대 36%), 기후변화(63% 대 30%), 교육(61% 대 34%), 의료보험(55% 대 39%), 빈부격차(54% 대 39%), 이민(51% 대 44%), 테러리즘(50% 대 45%) 등의 대부분 정책 이슈에서도 트럼프보다 높은 정책적 신뢰도를 보였다.

다만 누가 더 경제를 잘 이끌지를 묻는 항목에선 트럼프(50%)가 클린턴(45%)보다 다소 앞섰다.

트럼프의 비호감도는 66%로 조사돼 호감도(41%)보다 크게 높았다. 이에비해 클린턴은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나란히 49%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클린턴 전 장관이 여성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였다. 클린턴에 대한 여성 지지율은 트럼프보다 25%포인트나 앞섰다. CNN은 남성 응답자들은 두후보에 대해 비슷한 지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인종별로는 백인들 사이에선 트럼프가 10%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비(非)백인 응답자 중에서는 클린턴 지지율이 트럼프에 비해 67%포인트나 앞서있다.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막말 발언 등으로 비백인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