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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거리로 나온 男子들의 쇼핑천국…일렉트로마트 1호점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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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매출 2000억원·10개 매장 오픈 목표
[르포]거리로 나온 男子들의 쇼핑천국…일렉트로마트 1호점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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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세상의 더러움을 용납할 수 없다", "설마 아직도 쌩얼로 사는가".

파란 수트를 입은 일렉트로맨 패널이 곳곳에서 말을 걸어왔다. 외모에 관심 있는 남성을 위한 화장품부터 게임기, 무선조종자동차(RC카)나 청소기까지. 일렉트로맨의 추천 리스트에는 없는 게 없다. 이 곳은 남자들의 쇼핑 천국,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일렉트로마트가 거리로 나왔다. 일렉트로마트는 기존 가전 양판점처럼 가전제품을 판매하면서도 드론, 3D프린터, 피규어 등 젊은 성인 남성의 관심이 높은 상품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한 가전매장이다. 지난해 6월 이마트타운(킨텍스점)에 선을 보인 이후 1년 도 채 되지 않아 첫 단독 매장인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이 3일 문을 열었다. 판교 테크노밸리 알파리움 타워 1단지에 위치해있으며,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3471㎡ 규모다.

일산 킨텍스, 부산 센텀시티, 서울 영등포점 등 기존 매장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은 편집숍과 체험존. 쇼핑에 익숙치 않고 눈썰미가 없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직접 만져보고 비교해 본 뒤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취향을 반영한 놀거리와 볼거리를 충분히 마련해 매장에서 오래 머물 수 있게 했다. 한마디로 '실컷 놀다가 갈 수 있는' 매장이다.

매장 내부에 마련된 RC카 체험존은 단연 눈에 띄었다. 전용 트랙과 모델카가 구비돼 있으며, 40만원을 웃도는 RC카도 시연해볼 수 있다. '덕후(마니아의 일본어 오타쿠를 의미)의 방'으로 불리는 게임체험방이나 드론 시연대도 남성 고객들의 눈과 발을 잡아두기에 충분해 보였다. 게임체험방은 고급 스피커와 아늑한 의자가 구비돼 있으며 쾌적한 실내공기를 위한 에어컨까지 따로 마련돼있다. 유리벽으로 만든 밀실 형태로 돼 있어 성인들도 눈치보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30대 중반의 회사원을 모델로 놓고 꾸민 공간이라는 게 마트 측 설명이다. 체험존은 정보기술(IT)벤처 기업들이 몰려있다는 판교 테크노벨리의 지역 특성을 감안한 구성이기도 하다. 판교 테크노 밸리 내에 근무하는 근로자만 해도 7만명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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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매장도 다양했다. 외모에 관심이 높은 남성, 이른바 '그루밍족'을 위해 아이세럼, 나이트크림, 진흙 마스크팩 등을 선보이는 화장품 편집숍이나 헤어스타일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바버숍 등 있다. 100% 수작업 제작 방식으로 생산되는 붐박스를 포함해 각종 음향기기 판매 전문매장 '붐 마스터'도 눈길을 끌었다. 음주를 즐기는 고객 취향을 반영, 지하1층에는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바도 마련됐다. 이 바에는 수입맥주 200여종이 진열돼 있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이마트의 전문점 가운데 첫 로드숍 형태의 매장이다. 피코크(F&B)나 더라이프(라이프스타일) 등을 제치고 가장 먼저 시장경쟁력을 입증받아 독립한 매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실제로 킨텍스점에 위치한 일렉트로마트 1호점은 연매출 목표로 내건 300억원의 실적을 오픈 후 10개월만에 달성했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 별도 매출 목표를 올해 20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매장 수는 리뉴얼 포함 1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홍극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일렉트로마트 1호점 킨텍스점의 성공에 힘입어 전문화된 영등포점과 판교점을 연속 출점하게 됐다"면서 "가전양판점 채널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이마트 1호 로드숍 전문점으로 일렉트로마트를 선정해 이번 판교점 오픈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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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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