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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가 아우성인데…장관님들 왜 이러십니까?

최종수정 2016.03.15 11:20 기사입력 2016.03.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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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노태영 기자] '자화자찬' 윤병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년 연속 한국 외교의 성과에 대해 또다시 셀프 칭찬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윤 장관은 14일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 개회사에서 "미·중 양국과 공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국제무대에서 건설적인 기여를 확대하는 한국이야말로 글로벌 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난 한 해 동안 넉 달을 해외에서 보냈는데, 이는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수요와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은 지금 다자 외교의 전성기에 진입했다"고도 했다.
윤 장관은 작년 같은 자리에서 "미·중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것은 우리 외교의 축복 "이라고 밝혀 과대포장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날 윤 장관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3년간 축적돼 온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보리 결의안 통과 막판까지 미온적이었던 중국의 태도와 앞뒤가 맞지 않은 현실 인식이다. 일각에서는 작년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여 이후 "역대 최상의 한중관계" 라고 자평했던 우리 외교에 대해 '대중 외교 실패론'까지 거론됐다.
작년 우리 외교에 대해서 그는 "당초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보였던 문제들뿐 아니라 외교·경제적으로 복잡하고 민감한 이슈들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주변국 외교에서 쌓아온 신뢰 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업적을 치세웠다.

외교부는 작년 윤 장관의 개회사가 "지나쳤다"는 일부 비판을 의식해 올해는 개회사 내용에 고심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자화자찬으로 이어진 셈이다.

한편 윤 장관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최장수 외교부 수장이다. '오병세(대통령 임기 5년 내내 장관)'라는 별명도 여기서 나왔다. 2013년 2월 정부 출범 당시 외교부 장관 에 임명돼 15일로 취임 1101일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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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축식수' 이동필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 3주년을 맞은 기념으로 감나무를 심어 구설수에 올랐다. 장관이 본인의 취임 몇 해를 기념해 식수를 하는 것은 최근에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다. 더욱이 농식품부는 최근 구제역 재발과 일부 농산물 가격폭등 등 현안이 많은 부처다.

이 장관은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뜰에서 직원들과 함께 감나무를 심었다. 이번 식수는 이 장관의 취임 3주년을 기념해 3년생 나무를 심었으며, 현 정부의 4년차 농정 성과물을 낼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나무는 대체로 3년생부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감나무를 식재한 것은 부처의 농업ㆍ농촌 특성을 반영하고 농촌과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직원들과 농식품부 방문객들이 풍성하게 열린 감을 보며, 농촌과 고향을 항상 떠올릴 수 있기를 소망하는 한편 다수확 수종인 감나무의 열매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주렁주렁 열리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경제상황이 어렵고 농업·농촌 현안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무슨 할랑한 소리냐'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논산 등 인근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비상근무를 서고 있는 마당에 주무부처 장관이 그런 행사를 하면 결국 박근혜 대통령을 욕먹이는 꼴"이라며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도대체 누구를 위한 식수행사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4월7일에는 광복70주년과 70회 식목일을 맞아 모과나무를 심었다. 당시 농식품부는 모과나무의 꽃이 정열을 의미하는데 우리 농업 농촌도 항상 풍요롭고 활력 넘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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