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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성과연봉제 노사 공동 TF 거부"…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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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금융노조가 은행장들의 성과연봉제 논의 태스크포스(TF) 구성 제의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본격적인 임단협 교섭에 앞서 노사 양측의 인식을 좁혀보자는 취지였지만 노조는 “정부와 사측의 일방통행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2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사전 논의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사측이 일방적으로 성과연봉제 TF 얘기를 들고 나왔다”면서 “TF는 어느 정도 의견이 맞춰져야 할 수 있는 것인데 지금은 정권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으므로 TF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장)은 지난 4일 성과주의 확산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회 대표자 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금융노조 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공동 TF를 만들어서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하겠다. 인사 담당 임원과 금융노조 간부들이 TF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노조 관계자는 “하영구 회장이 찾아온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면서 “협의회 대표자 총회도 각 사의 CEO 의견을 듣기보다는 하 회장이 정부 방침을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성과연봉제로 가겠다고 방향을 미리 잡아놓고 공동 TF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17개 은행을 포함한 34개 기관을 회원사로 해 2010년 2월 설립된 사용자단체이며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을 한다. 협의회 대표들은 총회에서 성과연봉제 확대와 은행 초임 인하, 저성과자 해고제 등을 올해 임단협의 주된 요구사항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민간 금융사는 금융 공공기관의 팀장급 직원 연봉 격차를 최대 2000만원 이상 나도록 하는 정부 가이드라인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금융노조가 TF 참여를 거부하면 사측만이라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되면 사측의 독자적인 임단협 가이드라인 협상안을 만드는 것으로 TF의 성격은 달라지게 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대개는 노측이 협상안을 먼저 던지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사측이 먼저 안을 제시할 것 같다”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라도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해고제를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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