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은 11일 곡물유통사업 개시 이후 첫 물량으로 국내 사료업체에서 공동 구매한 남미산 옥수수 7만1500t을 직접 구매·운송해 인천항에 하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하림그룹에 편입되며 새롭게 출발한 팬오션은 곡물 사업실을 신설하고 미국 현지법인인 팬오션 아메리카가 미 농무성(USDA)으로부터 곡물수출허가를 취득하는 등 글로벌 곡물유통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에만 국내 도입 곡물 31만5000t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나라는 매년 사료곡물 1000만t을 포함해 약 1500만t의 곡물을 외국에서 수입(2014년 곡물자급률 24%)하고 있으나 곡물유통사업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희소해 대부분의 물량을 외국 곡물유통기업들에 의존해 왔다.
팬오션은 이날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추성엽 팬오션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내항 TBT부두에서 곡물 도입 첫 모선 입항 기념식을 갖고 글로벌 곡물 트레이더 메이저로서의 성장을 다짐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곡물유통사업은 우리나라에 꼭 필요하지만 해운기반과 곡물 엘리베이터 운영경험 등을 가진 팬오션만이 잘 해낼 수 있는 사업"이라며 "곡물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차별화된 역량을 키워 동북아식품 시장은 물론 세계 곡물유통시장으로 진출하여 안정적 수익기반을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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