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축구계의 노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어 흥미롭다. 지금 축구시장은 공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재정적페어플레이(FFP·Financial Fair Play) 규정을 만들어서 이적시장마다 많은 돈을 쓰는 빅클럽들을 규제하고 있다. 지만스키는 이를 반대한다. 그는 축구시장이 가지는 여러 요소를 살피고 자본주의가 가장 발달됐다고 하는 미국 축구시장을 설명하며 규제의 필요성에 의문을 던진다.
경쟁은 볼거리를 만든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축구시장이지만 간혹 약자들이 돌풍을 일으켜 재미를 주기도 한다.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레스터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일도 그렇다. 경쟁이 있기에 이러한 변수도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다. 지금 축구시장은 뜨겁다. 프리미어리그는 2015~2016시즌 이적시장에서 1조8146억 원을 쓰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거대자본도 세계 축구계를 흔들고 있다. 우려가 생기면서 이를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의 주장은 축구를 새롭게 보게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