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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아버지, 여중생 딸 때려 숨지자 '미라' 상태로 11개월 방치해

최종수정 2016.02.04 00:21 기사입력 2016.02.0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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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기도 부천에서 사망한 지 약 11개월 된 미라 상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아버지인 목사가 딸을 5시간 동안 빗자루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장기간 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부천 소사경찰서는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A(47)씨와 계모 B(40)씨를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또 경찰은 A씨의 딸 C(14)양을 양육하며 때린 혐의(폭행)로 B씨의 여동생(39)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3월17일 오전 7시~낮 12시까지 5시간 동안 부천시 소사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막내딸 C양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1개월 가까이 시신을 작은 방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 경찰은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며 발견한 C양의 시신은 이불이 덮인 채 미라 상태였다. 시신 주변에는 방향제와 습기 제거제 등이 여러 개 놓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시신은 완전히 백골화 된 상태는 아니었고 약간 밀랍화 된 형태였다"며 "참지 못할 정도로 냄새가 심하진 않은 점으로 미뤄 방향제나 향초로 냄새를 감춘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서 "딸이 사망한 당일 훈계하며 아내와 함께 빗자루와 빨래건조대 살로 5시간 동안 때렸다"며 "잠을 자라고 한 뒤 다른 방으로 건너가 자고 같은 날 오후 7시께 일어나보니 딸이 죽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불로 덮어놨는데 냄새가 나 방향제를 뿌려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사망 시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C양이 A씨의 직접적인 폭행이나 학대에 의해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증거가 확보되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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