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철수-장하성의 경제토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쪽으로부터 다 (합류) 제안이 매우 구체적으로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교수는 또 "제 자신이 그 자리(선거대책위원장)를 맡지 않은 것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이유도 있지만, 한 사람이 어떤 자리를 맡는다고 해서 정당이 바뀌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또 대선, 총선, 지방선거를 지고도 127명의 국회의원 중 대표나 위원장직을 맡길 사람이 없어 밖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구조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사람을 영입해서 변화를 일으키려면 진작에 일으켰어야 한다"며 "어찌해서 한국의 야당이 자신들과 궤를 같이해 오지 않은 사람들을 끌어들여 변화를 할 수 있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 교수는 현실정치에는 참여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선출직에 나서거나 공직을 맡거나, 정당 소속이 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저는 학자고, 세상이 바뀌길 원하는 사람이고, 또 그렇게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을 기꺼이 도울 사람이지, 제 자신이 정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경제토크에서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에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지금 정부가 목매달고 있는 법안들 모두를 통과 시켜도 한국경제가 좋아지긴 어렵다"며 "여당에서는 야당이 고맙게도 발목잡기로 나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경제실패의 책임을 정부여당이 지지 않고 야당에게 전가하는 그림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정부가 말하는 미시적 구조조정 대신 거시적 수준의 경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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